시골살이 재미중에 그중 으뜸인것이
계절따라 피고 지는 꽃구경인 것을 아는지
쑥부쟁이 이쁜 보라꽃
구절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잘 알아보라는듯
꼭 같은 시기에 피는 센스.
이제 피기 시작이니
한동안 이 아이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싶다
해마다 벼르기를 올해는 꼭 구절초차를 만들어야지..인데
꽃을 보면 차마 딸 수가 없어서
해마다 그냥 지나고 만다
곤드레
봄부터 여름까지는 나물이었고
가을 오는 이 즈음엔 꽃이다
고려엉겅퀴라는 이름에 걸맞게 꽃은 참 많이 닮았다
밭으로 하나가득 바람에 휘청이는 모습 곤드레 만드레..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짜 가을꽃
다른 색의 국화는 아직인데
내 기다림을 가상히 여겼는지
무리지어 피어 아주 소담스럽다.
산괴불주머니
며느리밑씻개
줄기의 작은 가시가 좀 껄끄러워도
꽃이 이리 이쁜 것을..
심술 사나운 그 시어머니 꽃이 피기전에 줄기와 잎만 보았을꺼다..ㅎㅎ
까실 쑥부쟁이
토요일 당직근무여서 한 주 쉴까..? 내려가지 말까..? 하다가
이 꽃들을 못보고 지니칠까봐 안달이 나서
밤에 골짜기에 당도해서 암껏도 못보고
이튼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여기 저기 어슬렁거리며 돌아 다녔다.
그곳에 있으면 하루해가 터무니 없이 짧아 늘 안달을 한다
보다말고 다시 올리와야 하는 아쉬움 때문에
더 이쁘게 느껴지는 가을꽃들.
가을은 좀 더디게 가라고 꼭 붙들어 두고 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