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가을 꽃

by 풀 한 포기 2015. 9. 22.

 

 시골살이 재미중에 그중 으뜸인것이

계절따라 피고 지는 꽃구경인 것을 아는지

쑥부쟁이 이쁜 보라꽃

 

 

 

 

구절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잘 알아보라는듯

꼭 같은 시기에 피는 센스.

 

이제 피기 시작이니

한동안 이 아이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싶다

해마다 벼르기를 올해는 꼭 구절초차를 만들어야지..인데

꽃을 보면 차마 딸 수가 없어서

해마다 그냥 지나고 만다

 

 

곤드레

봄부터 여름까지는 나물이었고

가을 오는 이 즈음엔 꽃이다

고려엉겅퀴라는 이름에 걸맞게 꽃은 참 많이 닮았다 

밭으로 하나가득 바람에 휘청이는 모습 곤드레 만드레..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짜 가을꽃

다른 색의 국화는 아직인데

내 기다림을 가상히 여겼는지

무리지어 피어 아주 소담스럽다.

 

 

산괴불주머니

 

며느리밑씻개

줄기의 작은 가시가 좀 껄끄러워도

꽃이 이리 이쁜 것을..

심술 사나운 그 시어머니 꽃이 피기전에 줄기와 잎만 보았을꺼다..ㅎㅎ

 

 

까실 쑥부쟁이

 

토요일 당직근무여서  한 주 쉴까..? 내려가지 말까..? 하다가

이 꽃들을 못보고 지니칠까봐 안달이 나서

밤에 골짜기에 당도해서 암껏도 못보고

이튼날 아침 날이 밝자마자 여기 저기 어슬렁거리며 돌아 다녔다.

그곳에 있으면 하루해가 터무니 없이 짧아 늘 안달을 한다

보다말고 다시 올리와야 하는 아쉬움 때문에

더 이쁘게 느껴지는 가을꽃들.

가을은 좀 더디게 가라고 꼭 붙들어 두고 왔는데....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깊어 간다  (0) 2015.10.20
으름도 감도 다 익어가는데...  (0) 2015.09.30
가을입니다  (0) 2015.09.17
가을이 오는 길목  (0) 2015.09.10
가을 초입  (0) 2015.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