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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골짜기는 안개에 싸여...

by 풀 한 포기 2015. 5. 6.

 

 

주말 아침

세상은 온통 안개에 싸여

오히려 편안하고 그윽하기 까지하다

가정의 달인 오월 어버이 날을 미리 당겨

아이들이 오기로 한 날.

연휴로 나라안의 모든길이 몸살지경인지라

인천에서 새벽을 도와 출발했다는 전갈.

이 안개를 뚫고 아이들이 당도하리라...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풀어 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류시화 `산안개` 전문-

 

목을 늘여 기다리던 아이들은

이른 아침 쉬이 당도하고

감탄스레 전하는 말.

다른곳은 맑고 청명하기만 한데

입석리 골짜기만 안개에 파묻혀 있다고...

 

오호라

이 안개

내 골짜기만 신비롭게 아주 낮게 가라앉혀

종당에는 서서히 하늘가까이 떠오르게 할 작정인게 분명하다.

 

오랫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놀라

저 안개 급하게 달아나고 말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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