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세상은 온통 안개에 싸여
오히려 편안하고 그윽하기 까지하다
가정의 달인 오월 어버이 날을 미리 당겨
아이들이 오기로 한 날.
연휴로 나라안의 모든길이 몸살지경인지라
인천에서 새벽을 도와 출발했다는 전갈.
이 안개를 뚫고 아이들이 당도하리라...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풀어 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류시화 `산안개` 전문-
목을 늘여 기다리던 아이들은
이른 아침 쉬이 당도하고
감탄스레 전하는 말.
다른곳은 맑고 청명하기만 한데
입석리 골짜기만 안개에 파묻혀 있다고...
오호라
이 안개
내 골짜기만 신비롭게 아주 낮게 가라앉혀
종당에는 서서히 하늘가까이 떠오르게 할 작정인게 분명하다.
오랫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놀라
저 안개 급하게 달아나고 말았지만...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꽃 (0) | 2015.05.14 |
---|---|
1차 프로젝트 달성 (0) | 2015.05.13 |
오월..그러나 아직은 봄 (0) | 2015.05.03 |
내게로 온 꽃들 (0) | 2015.04.29 |
산길을 따라서 (0) | 2015.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