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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감자 심다

by 풀 한 포기 2015. 4. 15.

 

 

 

 

 

 

 김장때 다 뽑아 쓰고

션찮은  몇뿌리 그냥 밭에 내팽개쳐 둔 순무에서

요렇게 이쁜 꽃이 피었다.

아주 혹한이 아니면 겨울에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데

이 장다리꽃이 지고 나서 씨가 맺히면 받아 두었다가

김장 파종할때 심으면 된다

 

 

 파미 녀석  감독관처럼 조금 높은 곳에 앉아

우리가 밭에서 하는 양을 지켜 보고 있다.

혹시 제가 서열이 위에 있는 줄 아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ㅎㅎ

 

 

비닐씌운 두고랑은 땅콩,

오른쪽으로 맨 두둑은 감자.

 

 

땅두릅(독활)이 제법 먹을 만하게 새순이 올라 오고 있다

내가 벼르고 있으니 바삐 나올 일이다

그냥 두릅 보다 더 먹을 속이 있어 이뻐라 하는데

올해는 제법 여러 뿌리로 퍼져서

봄나물 노릇을 단단히 하지 싶다

 

 

남편은 감자 심은 고랑에

고양이 녀석들이 저지레 해놓은것을치우며

관리기를 처음 사용해 본 기분을 만끽하는듯...

 

이렇게 봄날 하루 또 지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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