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관리기라고..
뜬금없이 내 지갑에서 거금을 강탈해간 물건이다
뭐 대단한 농사도 아니고
경운기가 두대씩이나 있고 이미
난 뭘 잘모르기는 하지만 굳이 관리기씩이나 필요할까...
어느날 훌륭하신 우리 서방님께서
시에서 보조를 해주는 관리기를 신청했는데
꼭 자기 차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하길래
우리가 꼭 그 관리기라는게 있어야 되냐고 물었더니
있으면 너~무 편리한 물건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어쨋든..그 놈 값이 얼마냐고 하니
모르긴하지만 보조금 받고하면 한 120만원 쯤?
재작년에 사부님께서 104만원에 사셨으니 그쯤할꺼라고..
그랬던 그 관리기가
울서방 앞으로 떠억 당첨(?)되어 동네 입구에 있는 농기계센타에 와 있단다
그러나 그 값은 250만원 허~억!
게다가 기본 기계값이 그렇고
필요한 기구 이것 저것 장착을하면 300만원이란다
미리 이러 저러한것이 있는데 신청할까?
값은 알아 보니 얼마더라..등등의 얘기가 먼저일진데
나도 그렇게 비싼지 몰랐다고 그러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꼼짝없이 궁시렁거리며 값을 치루고
드디어 차고옆댕이 경운기집 구석에 요렇게 들어 앉아 있다.
게다가
로타리만 달아 놓고 쓰건 경운기를
관리기가 오기도 전에
미리 팔아버려서(아는 사람이 횡재다 싶어서 얼른 가져가서)
오늘겨우 밭을 꾸며 감자를 심었다는...
관리기를 써보고 난 후에 정말 그 로터리가 필요하지 않으면
그때 주어도 될것을 어찌 그리 그런것은 동작이 빠르신지..
동네분들이 관리기로는 제대로 로터리를 칠 수 없다고해서
그 로터리 미리 없앤것을 한동안 끌탕을 해댔다
진짜 난 뭘 모르지만
기왕에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전문 농사도 아닌데 굳이 그 로터리를 없애면서까지
관리기를 사야했는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저 놈의 관리기 본전 뽑으려면 엄청나게
열심으로 농사에 매진해야겠다.. 울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