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겨워질때
김장채소 파종을 해서
채 백날이 되기도 전에
속이 꽉찬 속노란 배추가 되었으니
땅의 힘이 위대한것인지
땀흘린 울서방의 노고가 하늘에 닿았음인지
난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다름.
이제 나머지는 나의 숙제로 남았지만
다 기쁘게 해내야 할 일.
주부경력 30년이 넘었는데
까짓 김장쯤이야 ㅎㅎ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이말이 다 진리라.
일단 시작했으니 그 끝은 그득해질 김장항아리렸다.
절인배추 씻어
소쿠리에 쌓아 놓고 보니
내눈엔 그저 꽃으로만 보이니
이 무슨 조화속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