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책장 ....노래를 불렀더니
남편이 한개 터억 만들어 주었다
저 자리에 소파를 하나 놓을까 어쩔까 하다가
책도 보관할데도 마땅찮고
시골살이 누가 하릴없이 소파에 앉아 있을일이 얼마나 된다고
자리만 차지할게 뻔한 소파
미련없이 지우고 책장을 들이기로 작정은 했지만
마침 벽등이 그쪽에 달려 있어서
기성품을 사자니 높이나 넓이가 딱 맞춤한게 없고
목공소에 맡겨 짠다해도
너무 뻔해서 만들면 좋겠다 생각은 했지만
궁리가 너무 많은 남편이 도대체 언제나 만들어 줄지 요원했는데
참고 기다리니 이런날이 오고야 말았다.
왼쪽의 기둥은 죽은 향나무를 베어 놓았던것이고
미송 원목에 도토리색 오일스테인을 살짝 발라서
끼워 맞추기 형식으로 만들었다.
가운데와 오른쪽 기둥은 소나무
조금휜 나무에 먹줄로 중심을 잡아서
홈을 파 송판을 끼워 넣었다.
반듯하지 않아서 자연미가 있어 멋스럽기는 하지만
작업하기는 좀 까다로웠겠다.
왼쪽 기둥 향나무의 가지를 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려서 만들어 놓으니
참 특이한 모양새가 되어 맘에 들었다.
이제 책장도 생겼으니
틈나는대로 책을 옮겨가야 되겠지만
이렇게 빈책장으로 조금 더 감상해 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책으로 가려지면 남편의 수고가 함께 가려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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