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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땅콩캐기

by 풀 한 포기 2013. 9. 30.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토요일

더는 놔둘 수 없어서 땅콩을 캐기로했다

비도 오고 그리 바쁠것도 없으니 그냥 두지 했으나

먼저 여문 땅콩들이 싹이 트는 바람에 여차하면

캐보지도 못하고 땅콩 이모작을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면 안되는고로...

 

 

무엇이든 밭에 심고 키워

사람의 입에까지 들어 오려면

쉬운게 하나도 없다

 

땅콩도 이렇게 줄기를 뽑아내어

한 알 한 알 일일이 떼어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에 잘 말려야 한다

 

 

남편이 물에 씻어

 비가 오니 비닐집 건조망위에 널어 놓았다.

 

나중에 다 마르면

잘 볶아 고소한 땅콩으로도 먹고

더러는 그냥 생으로 땅콩 조림을 해먹어도 되겠다.

 

 

 

땅콩을 캐다 느닺없이 이 무슨 꽃이냐...?

땅콩밭옆으로 봄에 당근을 심었는데

몇뿌리 남아 이런 꽃이 피었으니,

당근 농사 짓다가 제때 수확 못해 꽃밭을 만든 이 실력

어느 누기 감히 흉내라도 낼 수 있겠는가 ㅎㅎ

 

 

꽃은 꼭 미나리과의 그것과 흡사하다

자잘한것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그도 이쁘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기왕에 핀 꽃이니 잘 관리해서

당근 씨앗을 받아 볼 참이다.

내년엔 직접 받은 씨앗으로 당근을 심어 보는 것도

해 볼 수 있게 되기를...^^

아무리 봐도 이쁜 당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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