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땜에 2년간 따로 살던 딸이 돌아왔다
독거노인으로 살던 나는 반갑지만
솔직한 마음은 그렇지만도 않다
나간 김에 결혼해서 여엉 내게서 떨어져 나갔으면 최상이었을것을...
권토중래라도 한듯 보무도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 왔다
어지간한 물건은 그냥 집에다 두고
초간단으로 나갔지만
늘어난 책하며 짐이 두배로 늘어서 왔으니.....
기왕에 있던 책상과 침대를 치우고
다시 짐을 들여 놓자니 일이 보통이 아니었다
시골에 있는 즈이 아빠와
결혼해 나가 살고 있는 남동생이 한달음에 우르르 달려와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러나 이번 뿐이라고 내가 못을 박았다
언제까지나 어린딸처럼 보살핌을 받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부엌살림중 집에 와도 겹치는 작은 가전제품들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나머지만 가지고 들어왔지만
어떻게 정리할 수 없어서 박스채 다시 꽁꽁싸서
한쪽구석 안보이는곳에 치워만 놓고
나머지야 제것이니 제가 쓰는 방에서 어떻게든 해결하겠거니...ㅎㅎ
저와 나 단둘이니 제방 말고도 옷방 하나를 혼자 독점해 버렸다.
화장실용품은 제딴에 알아서(?)
윗칸 아래칸으로 분리해서 정리해 놓은 모습이다
각각의 기호가 분명하니(아니 나는 아무것이나 쓰지만)
섞어놓을 수가 없게도 생겼다.
어쨋든
난 독거노인을 면했고
덕분에 나이든 딸내미 밥해먹여야 하는 짐이 내게 떨어졌다.
출근시간이 나보다 늦으니
일찍 일어나는 내가 자연스레 밥당번.
좋기도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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