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며
문살만 앙상하게 있던 창이 더더욱 썰렁해 보였는데
창호지를 바르고 나니
드디어 방의 안온함이 느껴지는듯 하다.
뭐든지 처음 하는 일이라서
남편이 얼마나 애쓰며 발랐을지...
콩댐을 몇번 더 해야겠지만
이정도로도 훌륭하다.
띄움장판으로 초배지를 바르고 장판지를 발라서
방의 가장자리만 바닥에 밀착 되어있고
가운데로는 장판지가 떠있는 형태다.
남편은 자신의 솜씨를 맘에 안들어 했지만
처음에 이정도면
조금 더 연습하면 전문가로 나설판이다 ㅎㅎ
한지를 통해 들어 오는 빛이
안정감이 있다
유리를 통해 들어 오는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소원하던 구들방의 모습.
이제 뒹굴거리기만 하면 되는 ..정말.
아궁이 그득 군불을 지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