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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풍요

by 풀 한 포기 2012. 10. 15.

 

골짜기의 집이나

도시의 집이나 산자락을 끼고 있기는 매한가지.

게다가 오래된 아파트인 도시의 집은

감나무가 많아 이맘때쯤이면 얼마나 풍요로운지...

담장너머로 뻗은 가지에 열린 감은 자나가는 이들이 더러 따기도하고

누가 다 따는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가을 분위기를 내기에는 이만한게 없는듯...

 

 

아파트 화단에 묵은 석류나무 한 그루

해마다 많이 열렸는데

올해는 해거리를 하는지 드문 드문이다..

골짜기에 있는 석류나무는

아무리 싸매주어도 겨울마다 동해를 입는데

이곳은 위도상으로 훨씬 북쪽임에도

도시의 열섬현상 때문인지 잘 자란다.

 

 

 

 

 

 

 

사진만으로는 도시의 아파트라고 눈치 못챌만큼

나무가 우거져 너무 좋다.

비록 낡고 오래된 아파트긴해도

산도 가까이 있고 나무도 오래 묵어 아름드리가 되니

정이 들어  오랫동안 떠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내가 온전히 골짜기로 내려가도

그냥 놔두고 더러 올라 오고 싶으면

이 집을 근거로 삼으면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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