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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겨울이지만...

by 풀 한 포기 2012. 1. 21.

 

 

 

설연휴에는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지만

골짜기 겨울은 아직 포근하다.

양지쪽으로는 푸른잎을 간직한채 봄을 기다리는것도 있고

얼핏 보면 해동기 같다^^*

 

 

 

요며칠

속시끄러운 일이 생겨 허둥거리다가

반은 체념, 나머지 반은 안심,

걱정 근심은 한다고해서 줄어들지는 않는 법.

쌓였던 눈도 겨울이지만 햇살에 녹아내리듯이

내 마음도 녹아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옛말에(?) 보증 잘서는 자식은 낳지도 말랬다고

이런 말이 정말 있는지 모르겠지만^^*

맘 좋고 ..약한 울서방

수시로 보증을 서주는 바람에

노심초사했더니 기어이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으니...

 

허나

십여년 전부터는 안되겠다 싶어

웬만한 자산은 (별것도 없지만) 죄 내명의로 했놓았고

하다못해 증여세를 내면서까지 아이들 명의로 돌려 놓은것도 있고

어느정도는 대비를 하며 살았지만,

설마...했더니

급기야 사업을 하던 매형께서 일이 생겨

연대보증을 선 남편도 그 책임을 면키 어렵게 생겨버렸다.

 

그래도

크진 않지만 은행거래며 ..세상 살다 보면

이것 저것 걸리는게 많은데

갑자기 정리를 하려니  정신없고 무엇부터 해결해야하는지 토옹 모르겠더라

그나마 민사건이고 얼마간 말미가 있어

은행에선 현금을 다 인출하고 그 통장들과 관련된 자동이체건은

내것으로 옮기고

보험..그런것들도 계약자.수익자 변경을 해놓았다.

 

형제간에 죽는소리 해가며 도장 한번 찍어 달라하면

거절하기 정말 어려운 노릇이고

심지어는 도대체 어떤곳에 보증을 서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될때도 있곤했다.

 

빚을졌으면 당연히 갚아야 하나

정작 빚진 당사자는 그간 호의호식했고

어쩌면 제 살 궁리는 해놓은듯도 하고

더구나 괘씸한것은 그간에 뭔가 조짐이 있었을텐데

우리에겐 언질도 주지 않은 점.

법원에서 통지를 받고서야 알게된 우리만 너무 놀라

이번 경우는 정말 억울해서 한 푼도 대신 갚아 줄 마음이 안생겨

(우리가 갚아 줄 만한 금액도 아니지만..)

피할 수 있는데까지 피하자 맘먹고 어지간히 대비를 해놓았다.

 

앞으로도 마음 고생은 좀 하겠지만

그래도 다행이고

괜찮다..다 괜찮아질꺼다 그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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