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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경칩이라고....

by 풀 한 포기 2012. 3. 4.

 

 

자연의 절기를

미물들은 어찌 이리 잘아는지....?

간만에 내려간 골짜기 웅덩이로는 개구리들이 마을을 이루었다

무심히 내딛는 내 발걸음에 놀라

후다다다닥...

저 많은 녀석들이 다 어디 있다가 나온 것인지

 

 

 

이미

물속에는 한가득 알을 낳아 놓았다.

때가 되면 거역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하는 저 부지런함.

기특하고 기특하다.

남편은 개구리들이 부화해 놓은 웅덩이로 물이 적다고

계곡에서 호스로 물길을 연결해 놓았다.

도와 줄 것이라고는 이것 뿐.

 

 

 

이곳에 사는 개구리는 산개구리들이다.

여름이면 더러 참개구리도 보이지만

겨우내 계곡의 돌틈에서 동면하다 나 온 산개구리가 대부분이다.

아직도 한겨울이면 돌틈을 뒤집어 개구리를 잡아 가는 이들이 있다.

그 손길을 용케 벗어나

이렇게 또 후일을 기약하고 있는 개구리들...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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