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머루 새옷을 입다.

by 풀 한 포기 2011. 12. 21.

 

 

 

 

 

 

 

아무래도

머루에게 털옷이 더 필요할것 같아서

좀 더 다뜻한 실로 한벌 더 만들었다.

눈발이 날리고 조금 추워진 날.

새옷으로 갈아 입혔더니 이녀석 좋다는 건지 거북하다는건지

옷을 입은 온몸을 흔들어댄다.

 

그래도 옷을 갈아 입힐때

얌전히 있는 모양이 싫지는 않은듯.

 

우리집은 동네에서 한참 떨어진 산자락에 있는데

가끔 우편물을 가지고 오는 우체부 한분이

털옷입은 우리 머루를 보고 박장대소를 한다.

살다 살다...시골에서

 것도 작은강아지도 아니고

이렇게 큰개를 대충 만든옷도 아니고 털실로 뜬 쉐타를 입혀 놓았다고

 

속으론 할일도 어지간히 없는 모양이라고 했을지도,ㅋㅋㅋ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사  (0) 2012.02.04
설빔  (0) 2012.01.17
때를 모르는 ....  (0) 2011.12.08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0) 2011.12.05
월동준비 또 하나  (0) 201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