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엔
아들놈 혼사를 핑계로 골짜기에도 자주 못내려 가고
나무 한 그루 제대로 심지 않았는데
그래도 울 서방
기본농사(?)는 하고 있었다.
각종 채소도 심고
이 시금치를 어떻게 해먹냐고 열번도 더 전화를 해서는
나를 몹시 귀찮게 해서
나중에 내려가 보니 드문 드문
뭐 몇포기 되지도 않더만 ...ㅎ
그래도 제일 장한것은 이 마늘 밭이다
요건 사진을 찍은지 좀 된 것이고
지금은 밀림(?)같이 잘자라 있다.
작년엔 모든 농산물이 잘안되어서
마늘값도 너무 비쌌는데 올해 마늘 농사 잘지으면
울서방 부자 되겠다^^*
곧 감자꽃이 필것이고
6월 말쯤이면 캐게 될 감자.
작년에는 캔 감자를 햇볕에 오래 두어서
죄 시퍼렇게 되어 버렸는데
설마 올해도 또 그렇게 만들진 않겠지.
다른해에는 감자 캐는 날 친구들을 죄 불러 모아
각자 캔 만큼 들려 보내니 힘도 않들고 좋았는데,
땅콩도 올해는 싹이 실하다.
해마다 조금 심어 놓으면 꿩이 내려와 헤집는 바람에
별 효도를 못봤는데,
밭옆으로 우리집 개들이 떠억 버티고 있으니
꿩도 얼찐거리지 않아
심은 만큼 다 싹이 나왔다.
이번주는 어쩔 수 없고
다음주 부터는 더 자주 내려가 농삿일도 거들고
꽃밭도 잘 건사를 해서
사람 사는 집처럼..ㅎㅎ
잘 가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