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에 내려가 본 골짜기 우리집.
봄이 그냥 다가버리면 어쩌나...
지금쯤 피었을 그 고운 꽃들을 못보고 지나면 어쩌나...
조바심을 내봐도 도시에서 내발목을 잡고 있는 것들에 떠밀려
주말 하루도 제대로 시간을 못내다가
겨우 비바람에 천둥.번개 요란한 날에야 가보게 되다니,
진달래 매화는 진작에 지고,
산벚이 온산을 하얗게 물들이고있는 모습.
처음 골짜기에 갔을때는 온통 푸른 초록이어서
주변으로 벚이 저렇게 많은 줄 모르고
이듬해 제일 먼저 길 양쪽으로 벚나무 묘목을 심었었다.
봄이 되자 우리가 심은 묘목이야
나뭇가지 하나에 불과했지만 산으로 비잉둘러 산벚꽃이 피어
아주 장관을 이루어 괜히 벚나무를 심었다고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다같이 어우러져 피니 이런 호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