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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밥상

시골밥상

by 풀 한 포기 2011. 4. 7.

 

 

꽃밭을 먼저 점령한 잡초를 뽑다가

민들레와 씀바귀를 따로 골라 뽑아서

초고추장에 겉절이를 해서 점심밥상에 올렸다.

입맛없는 봄 한철에 쓴나물을 꼭 먹어 달아난 입맛을

다시 불러와야 한다고

어릴적 할머니께서 이맘때면 늘 해주시던 나물이다

 

 

새봄에 먹기는 좀 그렇지만

울서방 냉장고 한구석에 있던 청국장 한덩이를

두부를 큼지막하게 썰어넣고 뚝배기에 보를 보글.

내가 내려갔을때 해먹지 않으면

당췌 스스로 조제(?)를 해서는 먹는법이 없는 사람이라서

다음을 기약 할 수 없는지라 청소차원에서....

 

 

 

그리고 요건...

달래간장.

 

집주변으로 달래가 지천인지라

밥이 끓는 사이 한바퀴 휘이 돌아서 달래 한웅큼을 캐서

이렇게 달래장을 만들었다.

그저 따끈한 밥에 한수저 넣어 비벼 먹어도 맛나고,

우리 가족은 사시사철 김을 좋아하는지라

날김을 크게 잘라서 밥한수저 넣고 저 달래장을 얹어

밥한공기 뚝딱 해치웠다.

 

쑥도 제법 커져서 시간만 되면

뜯어서 애탕국도 끓이고 싶었지만...

마음으로만 쑥향기를 실컷 맡고 돌아 왔다.

다음에 가서도 어린쑥을 뜯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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