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매실효소 담그는 유행이 전국에 퍼져
점방마다 설탕이 딸려서 난리였다는데....
골짜기 매실 나무가 올해에는 제법 많은 양이 열려서
유행 그런거하고는 담쌓고 살고는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도 효소를 담궜다.
남편이 날을 잡아 다 따놓고 보니
큰 광주리로 하나 가득.
한 30KG 될라나...
운좋게 골짜기에 찾아온 남편의 친구들이 알아서(?) 덜어가고
나머지가 내차지가 되었다.
재래종이어서 크기도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맛은 알이 굵은 개량종보다 훨씬 좋다.
친정엄마 살아생전에 쓰시던 항아리를
아파트로 이사하는 동생이 더이상 가져갈 수 없어
몽땅 골짜기로 옮겨 놓았었는데
그중 적당한 항아리 하나를 골라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하고 잘 말려 놓았다.
항아리 가득 매실 한켜 넣고 설탕 한켜 넣고를 반복해서
맨위를 매실이 보이지 않게 설탕을 두껍게 덥어 놓았다.
앞으로 세달쯤 후에 그 원액만 걸러내어 여섯달쯤을 발효시켜
내년 여름에 차가운 물에 타서 여름 한철 음료수로 마실 작정이다.
지금 먹고 있는 매실 원액은 당연히 작년에 담근것이고.
나는 이 매실원액을 음료수뿐아니라 각종 소스를 만드는데 쓴다.
쉬운 초고추장만들때 식초와 설탕 대용으로.
혹은 채소 샐러드용 소스만들때 올리브유에 매실원액을 섞어서 쓰기도하고,
소화가 좀 덜된다 싶으면 보통의 음료수보다 좀 진하게 타서 한 잔 마시면 속도 금세 편안해져 소화제가 필요없다.
이렇게 여러 용도로 아주 요긴하게 쓰여서 고마운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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