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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을 꿈꾸다..

by 풀 한 포기 2011. 2. 13.

 

 

끝을 짐작 할 수 없던

춥고 지루했던 겨울도 이젠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골짜기 매화가 그 매서운 추위도 견디고 잘 살아있다는 몸짓을 보내는듯.

아직 꽃망울이라 말하긴 뭣하지만

그래도 저것에서 꽃이 필것은 분명하다.

 

 

 

아직 응달진곳은 눈이 녹지 않았지만

햇살이 닿는 만큼 아주 조금씩 ..서서히 ..봄기운에 밀리고 있다.

이렇게 눈이 녹듯 춥고 건조하기만했던 내가슴도

이젠 봄을 꿈꾸고 싶다.

무겁고 시린 날들이 너무 버거워

그만 떠오르고 싶다.

 

 

 

 

애쓰지 않아도 오가는 계절처럼

나도 그만 덜컹거리고 그저 순하게 살아지면 안될까

.

.

.

.

 

 

 

 

죽은 것같았던

나뭇가지에도 움이 트듯이

내마음에도 서서히 물이 차올라

저꽃이 봉오리를 터트릴때 쯤엔 그 꽃잎처럼

나도 가벼이 날고 싶다.

그런 봄을 꿈꾼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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