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열매는 꽃에서 온다.
이 어여쁜 꽃은 땅콩의 꽃이다.
노랑나비가 살짝 내려 앉은 것 같은 저 자태....
그 속에 고소한 땅콩맛이 숨어 있을 게다.
솜털 보송보송한 이 꽃이 참깨의 꽃이다.
실제로 보지 않고서는 절대로 믿을 수 없는....
그저 꽃밭 한가운데 있다면
꽃으로만 봐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그런 모습의 참깨.
저꽃이 열매가 되어 깨알 같다는 표현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그 참깨가 열릴것이다. ^^*
쑥갓의 꽃
같은 밭에서도 쑥갓의 꽃은 이렇게 두가지로 피었다.
미처 순을 잘라 먹지 못하고 꽃을 보았지만
채소밭 전체가 꽃밭이 되었으니 그도 나쁘지 않다.
참외 꽃
올해는 노란 은천참외를 못심고
이것은 개구리 참외라는데 확인할 길은 아직 멀다.
열매가 열어 봐야 알 일...
양파의 꽃
양파를 이미 거두어 들인 밭에 이렇게 꽃을 피운 녀석들
몇뿌리를 남편이 이쁘다고 부러 남겨 놓았다.
부창부수...
누기 내서방 아니랄까봐 ..ㅋ
대파의 꽃하고 비슷한데
이상하게 이렇게 꽃이 핀 알뿌리는 아주 조그만하다.
울서방 아마도 숫놈양파인 모양이라는데...
양파에도 암.수가 있을라나?
우엉의 꽃.
아직 만개하지 않았는데
여러송이가 꽃을 피워 어우러지면 그도 보기에 좋을것 같다.
엉겅퀴꽃을 닮았다.
당귀의 꽃.
흰꽃이 참 곱다.
전호나 미나리과의 꽃들과 많이 닮았다.
어린순일때 쌈채소로 먹는데
난 너무 한약냄새가 독해서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녀석은 채소밭이 아니라 내 야생화밭 귀퉁이에서 잘자라고 있다.
집짓는다는 핑계로 제대로 돌보지 못한 여러 채소들이
골짜기가득 꽃을 피워 커다란 꽃밭을 만들었다.
이렇듯 꽃도 보고 먹을 수도 있는 실용적인 (?)꽃들을 나는 좋아 한다.
내 꽃밭에는 장미가 없다.
진딧물과 가시만 있는 ..먹지 못하는 장미는 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