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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골짜기 밭농사

by 풀 한 포기 2010. 5. 18.

 

 

 

집을 짓느라고 경황이 없는 중에도

울서방 때를 놓지지 않고 씨앗을 뿌려

밭마다 푸른 채소들이 이쁘다

요녀석은 열무인데 가물어서 어리지만 억세 보인다.

담주에 가서 물김치라도 담가 줄테니 물이라도 줘서 좀 연하게 만들어 놓으라 했는데...

오늘 기다렸다는듯이 비가 내리니 

잘하면 직접 농사지은 열무로 물김치를 담글 수 있겠다.

 

 

그동안엔 쌈채소를 여러가지 심어봤지만 

때맞추어 누가 먹을 사람도 없고

몇년을 지나다 보니 이젠 쑥갓이나 상추 정도만 심는다.

그래도 되는것이 주변에 야생 참나물이며 왕고들빼기 뽕나무 어린잎 등등.

쌈으로 먹을 것들이 지천인지라....

 

 

얼갈이 배추.

열무김치 담글때 같이 넣기도 하고

이것만 따로 겉절이를 해도 울서방 좋아라 한다.

 

 

갓의 장다리꽃.

김장때 뽑아 먹고 작은 뿌리 몇포기 살아 남아 

꽃을 피웠다.

저 꽃이 지고나서 씨앗이 맺히면 받아 두었다가 

김장 파종할때  함께 심으면 된다.

 

 

 

요 이쁜 꽃은 아마도

총각무의 꽃인듯...

무꽃이긴 한데 커다란 무는 아닌거 같고

지난해 총각무 심었던 밭언저리에 솟아나 꽃을 피운걸 보고 그리 짐작한다.

 

상추도 곧 솎아 먹어도 될만큼 자랐다.

빨랑 집을 마무리하고 

이 상추 억세지기전에  좋은 사람들 불러 모아 

삼겹살 파티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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