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 꽃.
그간 다른이들의 사진이나 도감에서만 보았었는데
올해 처음 우리 골짜기에도 요렇게 이쁜 은방울 꽃이 피었다.
작년여름 뒷산 가파른 경사지에서 잎만 무성한 이녀석을 보고
도감에서 보던 은방울꽃과 비슷하게 생겨 확신은 없었지만
많은 것중에서 딱 한 포기 옮겨 심기를 했는데
올해 봄이 되니 한 포기 더늘려서 나오면서 묵은 가지옆으로 꽃대가 올라 왔다.
나도 실제로는 처음 보는 꽃이다.
꽃의 직경이 1cm 미만의 작고 조촐한 꽃이다.
할미꽃
이름이 왜 할미꽃인지를 증명해 보이는 모습.
조금 더 지나면 저 풀어헤진 머리칼 같은 꽃술이 홀씨가 되어 바람에 날리게 된다.
나는 홀씨가 다 여물었다 싶으면 몇송이쯤을 날아가기 직전에 따서 그 옆에 묻어 두곤 하는데
그 덕인지 지금은 할미꽃이 큰 무더기로 피어 봄이면 참 볼 만하다.
병꽃나무.
이것도 우리 자생종인데
작년에 작은 가지를 분주해서 두 곳에 심었는데
올 봄에 처음으로 꽃이 피었다.
신기한 것이
꽃의 색이 피고 난 후에 변한다는 것.
왼쪽 연노랑이 방금 핀것이고
오른쪽으로 갈 수 록 며칠 지난 것이다,
내가 이뻐라해서 어렵사리 구해 심었더니 정말 잘했다 싶다.
집짓는 와중에도 나는 이렇게 어슬렁거리며 꽃구경을 한다.
울서방은 밭농사에 집짓기 뒷일꾼에 머슴노릇이고,
난 신선놀음이다.
그래도 하나도 안찔린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