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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겨울나무

by 풀 한 포기 2009. 12. 9.

 

 

골짜기의 나무들은 대부분 온몸으로 겨울과 마주한다.

눈이 내리던지

바람이 불던지

아무런 저항없이....

그래도 봄이되면 겨울을 잘견딘만큼 씩씩하게 기지개를 켜지만

그중 몇 종류는 이렇게 짚으로 감싸주어야 되는 것들도 있다

 

골짜기의 추위가 매섭기도하지만

애시당초 추위에 약한 녀석들이라서 보온을 해주지 않으면

다음해를 기약 할 수가 없다.

저녀석은 석류나무인데 벌써 두번이나 뿌리만 남고 얼었다가

새순이 돋아 자란 것이다.

올해에는 감나무는 많이 자라서 그냥 두어도 될 듯해서

석류나무하고 천리향 정도만 저렇게 짚으로 감싸두었다.

 

그대로 잘 자랐으면 진작에 석류가 주렁주렁까지는 아니더래도

꽃도 피고 열매도 맺었을텐데

잘 간수를 못해서 아직 열매를 못보고 있다.

내년에는 보석이 알알이 박힌것 같은 이쁜 석류를 내골짜기에서 만나게 되는

기대를 잔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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