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함께 보냈으니
벌써(?) 보고 싶어져서 그런건 아닐텐데,
영흥도에 사는 친구가
느닺없이 인천에 일이 있어 오는 길이니 잠깐 만나자고 전화를 해왔다
이유를 물어 볼 것도 없이 그러자..머.
퇴근 시간에 맞춰 약속을 정하고 기다리노라니
한 손에 이 게장을 들고 나타났다.
얼마전 게를 샀다고 블로그에 자랑을 늘어 놨길래 농삼아 게장은 남겨 놓으라 했더니
나를 위해 엊저녁에 담아 오늘 그걸 공수해 주러 나타난 것이다..
세상에..
나를 위해 음식을 해주다니...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니...
감격시대다.
마침 시골에서 올라 온 남편과
저녁상에 한마리를 꺼내어 맛나게 밥 한사발 뚝딱 해치웠다 ^^*
간도 적당하고 ,
정성이 들어 있으니 어떻게 맛있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늘상 해바치기만 하다가
이렇게 나를 위한 음식을 받고 보니 조금 낯설다.
그래도 이런 낯설음은 자주 있었음 좋겠다아~~
남편도 시골에 가있고
아들내미도 집에서 먹는 밥이 일주일에 한두끼 정도라서
올가을에는 게장이고 뭐고 안담그고 그냥 건너 뛸라고 했더니
눈치를 챈 친구덕에 연례행사를 거르지 않아도 되게 생겼다.
탱글탱글 게살들...
영흥에서 간을 가늠하며 담그고
조심스럽게 잘 포장해서 예까지 가져다준 친구의 그 마음이
한동안 나를 배부르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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