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우리 4인방이 다시 뭉쳤다.
서울에 살면서도 청계천 한번 못가봤다는 친구와
북촌의 생활사 박물관들을 보고 싶다는 내 의견을 들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서울 한복판 코리아나 호텔에 모여 하룻밤을 보내고
서울관광(?)을 하게 된 것이다
시골출신인 우리들은 초등학교시절 서울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을 안고 있어서
새삼 정겨운 마음이 되어 북촌 골목길을 어슬렁 거리며
친구들과 조곤조곤 얘기꽃도 피우고
이렇게 공원이 나타나면 잠시 쉬기도 하면서...
한껏 여유롭게 하루를 보냈다.
친구는 나중에 은퇴생활을 북촌에서 하고 싶은 소망을 얘기하기도 하고
맛있는 맛집을 잘도 찾아내서 맛난것도 먹어가며
우리는 그간 등떠밀리듯 살아온 날들을 보상 받기라도하듯
잠시 여유의 행복을 만끽했다.
일년에 고작 네 다섯번의 행복이긴 해도
무자르듯 일에서 뚝 떨어져 나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삶의 활력소로 충분하다.
만나 아무짓 하는거 없어도 그저 만난다는 그 자체로 충분한...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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