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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효도여행.(1)

by 풀 한 포기 2009. 9. 3.

여름휴가도 못간 내가 안쓰러웠던지

요즘 좀 한가(?)해진 은비가 함께  여행을 하자고 졸라

두달간에 걸친 휴가를 내고 흑산도와 홍도를 다녀왔다.

무슨 팔자에 휴가를 두달씩이나 내냐고 궁금한 사람은 올해 아직 기회가 많으니

이번달 말일부근에서 다음달 첫날 하루 이틀 내면 될 터..ㅎㅎ

가장 쉬운 방법으로 여행사에서 하는 패키지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용산역에서KTX를 타고 목포역까지 간다음 배로 움직여 섬으로 들어갔다.

 

 

 용산역에서 여행사 직원에게 건네받은 기차표를 가지고 기차를 탄다음

우리끼리 목포역까지 가서 기차를 내리니

또다른 여행사직원이 기타렸다가 차에 태워  목포 여객터미널로 데려다 주고

흑산도 행  배에 태워 줘 우리는 절에간 색시처럼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ㅎㅎ

 

 

아마도 제주도 가는 여객선도 이곳에서 타는듯..

살아생전 처음 와 보는 목포.

목포시내만 돌아다녀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어딘가에  엮여서 온 처지인지라.

후일을 기약하고 배에 몸을 실었다.

 

 

 

흑산도까지는 약2시간동안 배를 타고 가는데

출발해서 한시간 정도는 바다도 잔잔하고 육지가 가까워서인지 배가 얌전히 가더니

그 후로는 롤로고스트를 타면 그럴까..

아니면 바이킹을 타면 그런 느낌이려나.

은비도 나도 이제껏 한번도 멀미를 해 본 적이 없어서 그에 따른 준비를 하지 못한게

천추에 한이 될만큼 아주 괴로운 한시간이었다.

흑산도에 도착해서 배에서 내리니

조금 늦게 와도 좋으련만 우리를 숙소로 데려갈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 상태로는 흑산도 육로일주관광을 한다는게 끔직해서 일단 호텔로 가서

정신을 가다듬고 한시간 이상을 진정한 다음에 직립보행(?)이 불가능해 그냥 있겠다는 은비를 독려해서

비가 부슬부슬내리는 흑산도를 둘러 보았다.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에서 노래가 흘러 니오진 않았지만,

이 곳 사람들은 주제가처럼 여기는 모양.

 

 

 

우리가 묵었던 흑산비치호텔.

비가 내려 흐릿하게 보이지만 모양새는 그럴듯...

안내하던 운전기사말에 의하면 신안군에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유일한 건물이란다 ㅎㅎㅎ

내용은 여인숙과 장급여관의 중간 정도라고나 할까..

 

 

 

호텔 바로 앞에 있었던 흑산성당.

얼마나 이쁜지...

은비랑 아침일찍 산책삼아 성당을 둘러 보고 작은 식물원처럼 가꿔진

마당가 꽃밭을 둘러 보았다.

아침식사 후 바닷가 작은 성당을  뒤로하고 홍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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