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해도 여름 과일로는 수박이 최고다.
유난스레 수박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울서방이 열포기나 심었으니
최소한 수박스러운것을 열통은 수확 할 수 있다는 얘기다. ㅎㅎ
올해는 그 어떤해보다도 수박이 크고 탐스럽다.
그러나.
심기만하고 수박이 열리면 이뻐라~~만 하지,
언제 따야되는지 그 속을 알 수가 없으니..참.
두드려보고 맑은 소리가 나면 익은거라더만...어떤소리가 맑은건지
그소리가 그소리 같고,
그래도 다 먹고 살게 마련인지라.
잠깐 놀러 온 남편의 친구중에 아주 훌륭한(?) 분이 있어서
익은 놈을 세통이나 골라내어 따주는 바람에 때아닌 수박잔치를 벌였다는...
아직 무성한 수박덩쿨에 비해
참외는 벌써 끝물.
몇개 따먹지도 않았구만...아쉬워라.
그래도 이렇게 밭에는 익어 가는 참외가 있으니 당분간은 괜찮겠지.
이 참외덩쿨을 걷고 나면
아마도 김장채소를 심을때가 되지 싶다.
참 세월은 잘도 간다.
작년에 그 푸르던 김장채소밭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해전의 일이라니...
올해는 남편이 밭을 지키는 관계로
그 중 농사가 그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