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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고수가 되기위한 첫걸음

by 풀 한 포기 2009. 7. 29.

 

 

골짜기 사방천지에 야생복분자가 넘쳐난다.

가시가 사납고 아무데서나 맹렬하게 세력을 뻗치는지라

보는대로 낫을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익어가고 있다.

재배하는 복분자보다 단맛이 덜하고 신맛이 강해서 그냥 맛으로 따먹기도 좀 뭣하고 그래서

그저 두고 보고 있노라니 ,

구경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며 저거..저거..빨리 따서 효소 담그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남편하고 장갑을 끼고 땀을 흘려가며 조금 땄으나,

가시에 찔리고 날씨는 덥고..에고, 무슨 효도를 보겄다고.. ㅎㅎ

 

 

 

그래도 잠깐 사이에 한 2kg쯤 될라나..

입구가 넓은 병에 설탕과 1:1의 비율로 담아 놓고

무서워서 뚜껑을 꼭닫아 안보이게 구석에 밀쳐놓고 와버렸다.

그저 채취하는게 고수라기에...

첫걸음을 내디뎌 볼까했더니 그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

 

 

시골 할머니들이 저걸 따러일부러 다니시는데,

차라리 잘따가시라고 광고라도 해야겠다.

요긴하게 쓸 사람들이 따가는게 낫겠다 싶다.

욕심만으로 되는게 없으니...

고수..그거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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