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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매미

by 풀 한 포기 2009. 7. 12.

 

 

비가 오락가락하는 골짜기의 한 낮.

잠시 잠깐  비친 한줄기 햇살을 따라 매미 울음소리가 구성지다.

7월인데도 아직 버찌가 매달린 벗나무에 작은 매미가 앉아 여름을 부르고 있다.

 

어떤녀석인지 궁금해 가까이 다가가도 자리를 굳세게 지키며

울음소리 또한 그칠줄을 모른다.

아니 울음이 아니고 날개밑 어디에 있는 떨림판 소리라던가?

어쨋든 매미가 이리 울어대니 계절은 여름속으로 가고 있는게 분명하지 싶다.

 

내골짜기의 7월은

익어갈 청포도 한 그루도 심어 놓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매미도 울어주고

밭에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점점 더푸르러져

계절의 오고 감이 그리 쓸쓸한 일이 아님을 실감케 해줘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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