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이 피었다.
이쁜 보라색인데 내 독딱이 카메라가 색을 제대로 읽지를 못한다.
전에 쓰던 니콘카메라는 대~충 찍어도 이쁜색을 잘 보여줘서 고마웠는데
이 올림푸스카메라는 좀 그렇다.
아들내미가 쓰던 캐논EOS 인가 머..그런 카메라도 있기는 한데 무겁고
엄청 전문가스러운짓인거 같아 난 그냥 이 똑닥이가 좋다.
손안에 딱들어오고 가볍고 내가 원하는 수준의 것은 충분히 찍히니까...
도라지는 3년마다 옮겨 심어줘야 된다던데,
무슨 정성으로 그짓을 ...
죽고 다시 살아난거인지 알 수는 없지만 꽃보기로 저 자리에 심어 놓은지
올해로 만 6년째인데 여전히 밭하나 가득이다..
캐먹지도 못하고 ㅋㅋ
더러 누가 와서 달라고하면 '캐가라' 그런다 .절대로 캐주지는 못한다고...
얼마나 깊이 자리를 잡았는지 어쩌다 맘이 동해 캐볼까 염을 내봐도 온전히 한뿌리를 캐 본 적이 없다.
해마다 이렇게 눈호사를 시켜 주는것만으로도 고맙고
저기 심어놓은 보답(?)을 충분히 받는 느낌이다.
그래도...
남편이 올해 내려갔으니
내년 봄 싹이 돋아 나오기 전 ..혹 전날 비라도 내려 땅이 부드러우면
한번쯤은 자리를 옮겨 심어 볼까...?
그래서 오래 묵은 도라지는 인삼보다 낫다는 그 효험을 온몸으로 받아 볼까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