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는 아직 안열리고 꽃만 지천으로 피었다.
이쁜 보라색의 꽃.
꽃이 지고 나면 윤기 자르르한 가지가 이쁘게 열릴것이다.
난 꽃만 보고도 가지로 할 수 있는 모든 요리를 상상하면 배가 부르다.ㅎㅎ
우리 아들 녀석은 가지를 보고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색깔이라고 한다.
난 웃으며 ' 왜? 너무 귀족적인색이라서?'
아들녀석 '아니 왠 귀족? 두드러기 날 것같은 색이어유~~'
츠암...니가 가지 맛을 알어? 흥..
여린 가지를 살짝 쪄서 결대로 쪼옥쪽 찢어서 갖은 양념에
참기름 한방울 넣고 조물 조물 무치면..가지나물.
그 나물 무친것에 웃양념을 조금 더해서 얼음 동실 띄어 냉수를 부으면 ..가지 냉국
가지를 반으로 갈라 칼집을 서너번 넣어 한입 먹기 좋을만큼 잘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그 칼집 사이로 지단과 고기에 갖은 양념을 한 소를 박아 살짝 쪄내면.. 가지선.
가지를 반을 갈라 반달 썰기로 얇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꼬옥 짜서
센 불에 얼른 볶아내면 ..가지 볶음.
그나마 애들이 좀 먹는것은 가지를 듬성 듬성 썰고 스팸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
굴소스로 볶은 ..스팸가지 굴소스 볶음 이라고 해야하나 그것 하나.
어쨋든 애들은 가지를 잘 안먹는다.
난 이것도 모자라서 말렸다가 묵나물로 볶아먹기가지 하는데....
여름 한철 오이와 더불어 우리네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가지.
여남은 포기 심었으니 가지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실컷 먹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