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모습은 처음보았다.
아직 속대가 덜자라 노란 치마도 덜펼쳐졌지만...
우리 골짜기에서 이 녀석을 만날 줄은 정말 몰랐다.
대부분 대나무 밭에서 자란다고 하던데
오늘 묵은 짠지 몇개 꺼내 무쳐보려고 갔다가 항리를 덮은 짚을 밀쳐내자
짜안!! 하고 눈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색이 화려해서 독버섯이 아닐까 했는데
식용이라고 한다.
저 머리 부분에서 좀 고약한 냄새가 나서
노란 망사치마에 안 묻도록 흐르는 물에 잘씻어내고
수프에 넣어 끓이면 씹히는 맛도 있고 그렇다는데...
난 뭐..보는 것도 황송한데 먹기까지야 ㅎㅎ
어쩌면 노랑 망사치마를 일부러 입혀 놓은것 같네.
오늘은 참 운좋은 날인 모양이다.
저 망사가 펼쳐진 모습은 불과 몇시간 안되고 금새 사그라든다고 하던데...
그 잠깐 사이에 볼 수 있었으니,
오늘은 딸랑 한 녀석 밖에 못보았지만,
장마철에 나온다니 잘하면 다음주에 한무더기 군락을 이룬 모습을 보게 되는게 아닐찌...
아무리 바빠도 혹 모르니 다음 주말에 다시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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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서 가을에 걸쳐 주로 대나무 숲이나 잡목림 등의 지상에서 발생한다. 처음에는 땅속에 지름 3∼5cm의 백색 뱀알 모양의 덩어리가 생기고 밑부분에 다소 가지친 긴 균사속이 뿌리같이 붙어 있으며 점차 위쪽 부분이 터지면서 버섯이 솟아나온다. 자루는 주머니에서 곧게 10∼20cm의 높이로 뻗어 나오고 순백색이며 속이 비어 있고 수많은 다각형의 소실(小室)로 된다. 갓은 주름잡힌 삿갓 모양을 이루고 강한 냄새가 나는 올리브색 ·암갈색의 점액 포자로 뒤덮인다. 이 버섯의 특징은 갓의 내면과 자루 위쪽 사이에서 순백색의 망사 모양의 망태가 확 퍼져 내려와 밑부분은 땅 위까지 내려와서 화려한 레이스를 쓴 것 같이 되는 점이다. 주머니에서 자루가 솟아나와 망태가 퍼지는 속도는 급속히 이루어진다. 강한 냄새가 나는 포자를 씻어 없애면 순백 무취로 된다. 식용버섯이며, 중국에서는 건조품을 죽손(竹蓀)이라 하여 진중한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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