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거의 시골에 내려가 있는 관계로
우리밭이 조금 밭스러워졌다.
최소한 풀농사는 면하지 싶다.
이것을 보라.
우리 같은 첨단의 농사기법을 누가 실행하겠는가...
감자와 고추를 혼작하고 있으니...ㅋ
지금쯤 밭으로 하나가득 감자꽃이 피어있어야 될판에,
씨감자의 싹을 너무도 깨끗하게 따내고 심어 놓아서 싹을 틔운 감자가 드문 드문.
해서..기왕에 비닐씌우고 이랑을 만든거 ,
감자 심었던 자리마다 고추를 심었다는거 아닙니까..
농사 아무나하나...
요건,
방울토마토.
장마철이되면 큰 토마토는 터지고 병나고,
경험상 우리한테는 이 방울이가 나은듯해서 한 줄 심었고,
우엉이라고,
나도 처음 보는 놈인데,
동호인들끼리하는 씨앗나눔에서 얻어서 심었는데,
가을에 파종해야 되는걸
작년에 병원에 붙들려 있느라고 때를 놓쳐서 봄에 줄뿌림을 했더니 이렇게...
잎은 데쳐서 쌈으로 먹을 수 있다고는 하나
몇주만에 가보니 세어서 그냥 두고 보는걸로 만족하기로했다.
아무리 채소가 가지가지 있어도 상추가 없으면 다 없는거 같아서,
처음 심은 것은 이제껏 먹고있고 이것은 두번째로 심은것이다.
평균기온이 25도가 넘으면 발아가 안되고
장마철에는 녹아버려서 조금 서늘할때 키워 먹고
나중에 가을상추를 또 심어 먹곤한다.
남들은 향이 싫어서 잘 안먹는다는데,
울서방은 그 향때문에 이 쑥갓을 좋아 한다,
상추 한잎에 이쑥갓을 올려 놓고
삼겹살 한 점 에 쌈장을 찍어 먹으면....
해마다 심는 고구마.
올해는 설마 수확 할 수 있겠지?
작년에는 풀 숲에서 자라 고구마가 더러 들기는 했어도
그 풀을 제치고 고구마를 캐는건 할 일이 아니어서 깨끗하게 항복하고 멧돼지에게
선물로 남겨 주었었는데...
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울서방 약 350포기의 고추를 심었다
키우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따려고...
다 키워놓고 따가기만 하라고해도 어려운데,
그냥 풋고추로나 먹게 3~40포기만 심으라 일렀것만...
어쨋든 난 모른다.
난 땡볕에 고추 절대로 못딴다. ㅎㅎㅎ
옥수수를 모종으로 두판이나 심었단다.
여차하면 옥수수 따서 광주리에 이고 장에 팔러가야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올해 처음 나없이 울서방 맘대로 이것 저것 심더니 .
얼마나 먹을라고 이렇게나 심었는지.
이것 뿐이면 말도 안한다.
이거 끝나면 따먹는다고 지난주 씨앗으로도 파종을 했다.
그것도 두줄.
쌀없으면 옥수수로라도 연명을 하려고 그러나...
자급자족 한다고 큰소리를 쳤으니.
이외에도 수박 .참외. 오이가 밭으로 그들먹하다.
어찌될지는 세월이 지나가야 판명이 나겠으나
일단은 ....
건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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