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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화이트 데이

by 풀 한 포기 2009. 3. 16.

 

                     

 

 

뭔 날도 많기도 많다.

난 아~~무 상관없이 그냥  무덤덤이 살고 있건만..

얼마전엔 초콜릿 가게마다 불난 호떡집이 되어버리는 발렌타인데이라더니

엊그제는 그초콜릿 받아먹은 죄루다 여인들에게 사탕을 사앵겨야되는 화이트데이라나 모라나

해서 뭔가 캥기는게 있는건  아닐텐데

아들녀석이 퇴근길에 과일맛나는 사탕을 한통 사가지고 왔다.

사탕을 사 줄 만한 여자친구도 하나 없나... ㅉ.ㅉ

 

그저 일상의 소소한 재미라도 이 에미에게 주고 싶어 사 온 거라 생각하며

내 나이가 새삼 무겁다.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설레이는 마음으로 받기는 저어기 물건너 가고

그나마 효자흉내라도 내보는 아들놈에게서나 받아 보는....ㅎ

그나마 그런 아들이라도 항개 있는거 큰 다행이지 뭐 다른 욕심까지..

 

해마다 바렌타인데이에 아들놈이 받아 오는 초콜릿을 눈독들여 얻어 먹다 못해

올해에는 아예 대놓고 올핼랑그 술들어있는 초콜릿은 사양하겠다 말하니

아들놈''엄마는 이 아들이 엄마 주려고 슈퍼에서 스스로 초콜릿 사오는걸 보구 싶으슈~~?" 그러며

그 초콜릿 한상자 받을래믄 얼마나 많은걸 퍼 앵겨야 되는지 아냐고...ㅎㅎ 허긴.

그러더니 초콜릿 못얻어 멕인게 걸렸나  사탕 한 통을 사들고 들어온 거다.

하루 한개씩만 ..남편에게도 가끔 인심쓰며 애껴 먹어야지

울 아들이 사 준 사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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