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계절을 거스른듯 지나치게 따스해 걱정스럽더니만
입춘이 지난지가 언제인데 새삼스럽게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긴 휴가의 마무리(?)로 지난주말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며
나름 봄맞이 행사를 치뤘다.
바람은 숨길 수 없는 봄의 향기를 실어오고
먼산의 나뭇가지들은 벌써 연둣빛을 머금고 있는것을 들키고 있었다.
세월은 거스를 수 없이 이렇게 다시금 봄을 이야기하고
모처럼 만난 친구들도
이제껏 한번도 안 한짓(온천욕)을 해가며 나이들어가는 티를 한껏 내보았다.
사시사철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고향을 둔탓인지
평소에 아무도 그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맡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우리도 그런거 해보자며 거사를 치르듯 해보았다.
그중 한친구는 5년전에 일본 하꼬네에서 온천욕을 해본 이후 처음 이라나..모라나.
어쨋든 우리가 그곳을 떠난후 하수도가 막힌다던가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그건 순전히 우리 탓 아닐까 몰라..ㅎ~
이번 일로 한껏 고무된 우리는 다음엔 아예 죙일을 온천욕을 하며 보내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까..? 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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