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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생강나무

by 풀 한 포기 2009. 3. 13.

 

         

                                

     

                             

 

 

 

가끔은 잊은듯 살아가도 괜찮을 것같은

봄비 오시는 날.

겨우내 메말랐던 땅 해갈하듯

내 마음은 오히려 천둥치며 내리는 장맛비

 

해마다 같은 꿈을 꾸는 저 생강나무

구름 사이 한 줌 햇살  보태면

노란색 꽃바람소리에 저녁이 와도 무섭지 않겠다.

 

까짓 봄이야

아무렇게나 온들 어떠랴

애시당초 꽃대를 올려 세울 힘도 모자라

비록 나뭇가지에 혹나듯 들러붙어 필 수 밖에 없는 꽃이지만

그 향기 진하다 못해 아릿한 생강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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