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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드디어...

by 풀 한 포기 2008. 7. 29.

 

 

 

 

 

 

수박을 땄다.

열매를 맺은지 얼마쯤이나 있어야 제대로 익는건지...? ㅎㅎ

도무지 알 수 없는 수박 속..

애태우게 만드는 그 님의 속마음 같아서 정말 모르겠더라.

사부님께서 손가락으로 튕겨보고 익었을거라고해서 하나도 아니고 무려 세통이나 따냈다.

 

 

 

 

이 놈이 지난 주말의 전리품이다.

한통은 친정에 내려 놓고 한통은 사부님 드리고

지금 우리 냉장고에도 한통이 고이 모셔져 있는데,

도무지 그놈을 먹을 기회가 없다.

퇴근후에 저녁밥을 먹고 나서 한밤중에 먹을 수도 없고...참 배부른 고민이다.

 

 

 

 

수박뿐이라면 좀 섭섭할까봐.. 참외까지.

장마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법 단맛이 도는게 먹을만 했다.

밭에서 직접따서 먹는 맛은 시장에서 사다먹는 그맛과는 사뭇다른 무엇이 있다.

올해의 수확에 한껏 고무되어

내년에는 과일 나무도 골고루 더 심고

참외며 수박 등등 여름나기 과일도 더 심어서 한껏 호사를 누려볼 참이다.

 

 

 

때때로 나누어 먹을 벗이 가까이에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에 내려가 혼자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수확이 있는날은

안타까운 생각까지 들곤 한다.

덕분에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드리고 우리 옆집은 늘 나의 단골 손님이 되었다.

 

까짓 풍요가 넘쳐나는 도시 살림살이에

내가 가져다 주는 채소나  과일 몇알이 뭐 대단할꺼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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