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미인들은
복숭아를 한밤중에 불을 끄고 어두운 곳에서 먹었다던데...
복숭아 속에 든 벌레를 모른척 시치미를 떼고 먹기위해서라나..모라나 ^^*
골짜기 길섶에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이것이 좀 이른 것이라서 매년 꼭 장마철에 맞춰서 익는 관계로
짐짐한 맛만 보여줬던터라
애시당초 맛없는 녀석이라 치부하고 대충 열리든지 말든지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크기도 제법 크고 탐스러운것이 혹시나? 하고 따 보았더니
어머나..원래 이런맛 이었던거야? ㅎㅎ
정말 복숭아 맛이네..
게다가 장마철이라고는 해도 그간 비가 많이 안내려서 맛이 싱거워지지 않았던 모양.
좀더 관심을 갖고 솎아주고 거름도 주고 그러면서 보살폈더라면
더 많이 맛있는 복숭아를 먹을 수 있었겠다.
어쨋든
무농약을 고집하는 덕분에
여차직하면 오늘밤 그 복숭아벌레를 시식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혹 내일부터 내 몰골이 좀 나아지거던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그 벌레를 먹은 효과라고 생각 하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