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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투정

by 풀 한 포기 2008. 6. 25.

얼마전 17대 국회 마무리 기념(?)으로

공무원 정년 연장 법안이 통과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현재 57세인 정년을 2013년까지 매 2년마다 1년씩

3년을 늘려서 60세까지 복무할 수 있게 한대나 어쩐대나..

 

허울이야 공무원 맞지만 속내야 3D 업종(?)에 속하는 나같은 사람은

마냥 좋기만한 소식도 아니다.

처음 임용될때 정년은 58세에 정년연장을 신청하면 3년을 더 연장해 주었기 때문에

결국 61세가 실질적인 정년인 셈이었는데,

IMF때 정년이 1년 줄어서 57세가 되고 정년연장은 불가하게 되었으니

줄은 게 1년이 아니라 속내는 4년이 줄었다고 볼 수있다.

 

이게 어떻게 적용이 될지 자세한 내막이야 나같은 변방에 있는

능참봉보다 못한 처지의 공무원이 알 수는 없지만 사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지만

뭐 다들 알아서 남들 하는대로 해줄 테니 알고 모르고 달라질게 없기 때문이기도하고..ㅎ

 

근데 내 개인적인 생각/사정은

처음 시작할때 58세이던것이 중간에 1년 줄었으니 환원해서 1년정도 늘려주는건 용서가 되지만

뭘 3년씩이나...

기왕에 하던짓이니 어찌 정년이나 채우고 시골살이를 하겠다는 계획이 조금 차질을 빚게 생겼다.

말하기 좋아 그만두면 되지..라고 하지만.

타의에 의해서 딱 그만둘 상황이 되면 몰라도

사람 욕심이 더 할 수 있는데 그만 둔다는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는 얘기.

나같은 보통이거나 그 이하의 사람은 그러기가 더 힘들고,

그 때쯤이면 월급도 더 오를테고...

어디가면 그야말로 취급해주지도 않을 나이에 무슨 뱃짱으로 그만 두냐고요~~

난 더 할 수 없어서 .딱 미련없이 등떠밀려서 그만 두고 싶은데,

이런 애기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투정이라고 할테고...특히나 남자들.

은근히 다들 반기는 눈치인데 나만 볼이 부어 가지고,

나 그만 둔 뒤에나 늘려주지..어쩌구  툴툴거리고 있으니 내배가 부르긴 부른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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