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가족이된 '솔'이다
이 녀석은 원래 넷째 형님댁에서 기르던 셔들랜드 쉽독이라는 종의 개인데,
형님댁이 이사를 하는 통에 졸지에 고아가 되게 생겨서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주상복합의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개를 키울 여건이 안된단다.
물청소가 가능한 베란다가 없다나 뭐라나...
그래도 그렇지 몇년이나 가족으로 있던 녀석을 내보내면서까지.
우리집도 이미 슈나우저종의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던중인데
이 녀석까지 ...휴우...
식구들이야 워낙 개를 좋아하다보니 감당하기 어려운 우리 상황은 열두째고
갑자기 식구들과 헤어져 오게 된 솔이가 혹 우울증이나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
워낙 수줍음이 많고 얌전한 녀석이라서 괜찮을지,
그래도 우리집으로 오게되어 다행이다..그러고는 있지만,
생김새는 얼마나 이쁘고 우아한지 귀족같지 생겼지만
남편이 안고 들어 오는데 살림살이라고는 달랑 먹던 사료 봉다리 하나 뿐,
하다못해 익숙한 밥그릇 하나도 안챙겨 보낸 동서가 당췌 이해가 안되는 상황.
당연히 따라 붙어 다니는 예방접종카드도 없고...
장난감 한개 ..먹다남은 간식.. 산책용 줄..뭐 그런것도 없이,
정말 개답게(?) 크다 온건가?
갑자기 데려가라고해서
애기도 아니고 일곱살이나 먹은 녀석이 낯선곳으로 가는게 안쓰러워
가족으로 받아드리긴 했는데...참 걱정이다.
끝까지 책임져줄 수 있어야 할텐데...
가족에게 버림 받았다는 기억을 하지 않도록 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