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만난 나비다.
골짜기 양지쪽을 날아 오르다 힘에 겨운듯 내려 앉았다.
그 날개를 잠시 쉬는곳이 꽃위라면 참 좋았으련만
아직 새싹도 돋아나지 않아 겨울 냄새가 남아 있는 낙엽더미라니...
세상 모든것은 첫번째라서 아주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것들이 많다.
저 나비 또한 봄이 한창일때라면 잘 눈에 띄지도 않았을지도 모를
그저 평범하고 흔한 그런 나비일텐데
봄의 기운이 겨우 번지는 이런날 내 눈에 띄었으니 귀하고 또 귀하지 않은가.
첫번째라서 귀한 것들...
첫사랑.
첫직장 .
첫아이.
첫...., 첫...,
나의 모든 첫번째 그것들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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