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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마늘

by 풀 한 포기 2008. 3. 12.

 

마늘 촉이 뾰족 올라 왔다.

작년 초겨울에 심고 짚을 덮어 놓았었는데...

참 용케도 추운 겨울  잘 이겨 내고 살아 있었다.

날씨가 좀더 포근해지면 짚을 걷어 내야 하겠지.

보통의 농부들은 마늘도 검정 비닐을 깔고 심는데,

우리는 옛날 방식 그대로 맨땅에 심고

고랑 사이에 상추 씨앗을 뿌려 놓고 짚을 덮어 놓는다.

짚을 걷어 주지 않으면 그 속에서 동면한 벌레가 꼬인다고 하던데...

풀이 무서워서 몇년째 그냥 놔둬도 사이 사이로 마늘도 잘자라고

물론 상추도 잘자라서 일찍 먹을 수도 있고,

풀도 덜나고...해서 올해도 게으름뱅이 농부는 짚을 걷지말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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