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더 이상의 초는 꽂을 수가 없었다.
이 만큼도 나에게는 너무 과한 숫자여서
부끄러워라....
아들 녀석이 들고 온 케익에
정확한 내 나이 만큼의 초가 딸려 왔으나
내년에도 나머지 작은초는 필요 없다 일렀으니..ㅎㅎ
어느 사람이 말하기를
생일이야 어머니 몸에서 떨궈진 그날 단하루가 진짜생일이지
해마다 오는 그날이 무슨 생일이냐고...
허기사
그리 말한다면 그도 그르지는 않은 말이고
뭔가 기억하고 기념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그러기로 작정한 것일 뿐.
어쨋든
오십 몇년전 오늘
나는 세상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