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강연호
저 강물
내가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지요
저 강물
그대도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나요
그대가 반 내가 반 건너면
우리 강물 가운데서 만나
더 큰 강물 되어 흐를 수도 있었으련만
돌아보면 저 강물
우리 다만 자리 바꾸었을 뿐
이쪽과 저쪽 엇갈린 채 저 강물
까마득히 손짓할 뿐
'좋아하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속에 숨다 / 류시화 (0) | 2008.01.10 |
---|---|
선운사 동구 /서정주 (0) | 2007.12.02 |
삶/조정래 (0) | 2007.09.20 |
참취 (0) | 2007.09.06 |
나무 한 그루 (0) | 2007.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