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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

강/강연호

by 풀 한 포기 2007. 11. 27.

 

   강 

 

                 강연호

 

 

저 강물

내가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지요

저 강물

그대도 반쯤 건넜다고 생각했나요

그대가 반 내가 반 건너면

우리 강물 가운데서 만나

더 큰 강물 되어 흐를 수도 있었으련만

돌아보면 저 강물

우리 다만 자리 바꾸었을 뿐

이쪽과 저쪽 엇갈린 채 저 강물

까마득히 손짓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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