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베어 내듯 보내더니
네가 꽃으로 피었다.
가을이라고 아직 그 향기 온전히 묻혀오지도 못하고
잘디잔 꽃이파리 힘겹게 내밀어
이제는 제발
나물이라 부르지 말고 꽃이라 불러 다오
나물로 살던 그 시절
내게 피와 살을 보탰으니
꽃으로 사는 이제는
그저
너와 손잡고 노닐어도 가을 햇살이 턱없이 짧지 않겠나
여름..
베어 내듯 보내더니
네가 꽃으로 피었다.
가을이라고 아직 그 향기 온전히 묻혀오지도 못하고
잘디잔 꽃이파리 힘겹게 내밀어
이제는 제발
나물이라 부르지 말고 꽃이라 불러 다오
나물로 살던 그 시절
내게 피와 살을 보탰으니
꽃으로 사는 이제는
그저
너와 손잡고 노닐어도 가을 햇살이 턱없이 짧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