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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좋아하는 것

참취

by 풀 한 포기 2007. 9. 6.

 

여름..

베어 내듯 보내더니

네가 꽃으로 피었다.

가을이라고 아직 그 향기 온전히  묻혀오지도 못하고

잘디잔  꽃이파리 힘겹게 내밀어

 

이제는 제발

나물이라 부르지 말고 꽃이라 불러 다오

 

나물로 살던 그 시절

내게 피와 살을 보탰으니

꽃으로 사는 이제는

그저

너와 손잡고 노닐어도 가을 햇살이 턱없이  짧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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