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정원이 너무도 이쁜 펜션으로 주말에 여행을 다녀 왔다.
오래 묵어 향기나는 친구 몇몇이 각자의 생일 언저리에
친구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수다 목적의 짧은 여행이다.
네명의 친구가 함께하니 일년에 네번.
그리고 만날때마다 일정액의 회비를 적립해서 년말쯤엔
그 회비로 다른 목적의 여행을 하기로 하고,
일테면 남도 맛기행이라던가...
이제 적당히 나이 들어 아이들과 남편에게서 조금 자유로와져 친구들과의
시간을 ..그것도 정기적으로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올초부터 하고 있는 행사(?)다.
그 친구들은 나와 탯자리가 같은 친구들로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던 중학교때 친구들로
눈빛만 봐도 서로를 다 알아내는 40년지기들이다.
어릴때 서로의 생일을 챙겨 주고 챙겨 받던 추억을 되살려
어느 날이라고 정하기 보다 그 생일 부근의 적당한 날을 정해 만나고 있는데
만날 수록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특히나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이 각자의 일을 가지고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수월치 않은 관계로 이렇게 날을 정하지 않고는 한꺼번에 만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서 작정을 하고
더 늙기전에 실행에 옮겨 보고 있는중이다.
이런 간단하지만 의미있는 여행이 내 삶을 조금은 더 여유롭고 윤기있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하며 행복한 마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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