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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큰꽃으아리4

덕분에... ​아침결에 산에서 꺾은 고사리를 선물로 놓고 간 사람이 있다.여러 시간 애썼을 것을 생각하니 고맙고도 미안하다이른 시간 산에 들어 맘 먹고 꺾어야 되는 것을 알기에 선뜻 그냥 받기가 좀 그랬다.빈 손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급하게 이것 저것 챙겨 들려 보내고서둘러 물을 끓여 삶아 널었다.나는 아직 이 정도 되는 고사리를 삶아 말려 본 적이 없는데 덕분에 이런 경험도 해본다.​밭 귀퉁이 절로 나는 돌미나리물이 흔한 골짜기이다 보니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이라서도랑을 내고 물을 돌렸어도 미나리가 자랄 만큼 젖은 곳이 있다.​​욕심 낼 일이 아니어서 딱 요만큼만 잘라 왔다.이 미나리 먹으려고 고기 사러 나갔다 왔다는...낚시 다녀 온 남편과 고기 구워 상추쌈위에 생미나리 얹어 볼이 미어지게 저녁 한 끼 자알 먹었다.. 2024. 4. 25.
4월을 보내기 아쉬워 피는 꽃들 타래붓꽃의 연한 보라가 참 아련하다 잎은 길고 꽃대는 짧아 숨듯이 피는 우리 토종 붓꽃중의 하나 멀리서 나눔해 준 것인데 올해 삼년차가 되니 제법 터를 잡은듯 튼실하다. 꽃을 좋아하는 분들과 교류하며 서로 주고 받고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이야기가 있는 것들이어서 더 애틋하다 차이브 지난 가을 포기 나눔을 해서 심은 독일 붓꽃이 잘 살고 건강한 꽃대 하나 쑤욱 올렸다. 이제 저 아이는 저 곳에 터를 잡고 세를 불리며 살아낼 것이다. 큰꽃으아리 올해도 드디어 그 때가 되어 우아하게 꽃이 피었다. 흰색이 주는 고귀함은 여타의 크레마티스보다 한 수 위다. 올해는 지난해 부터 씨앗을 파종해서 발아에 성공을 해 지금 폿트에서 여러 포기 기르고 있다. 누군가에게 보내기도 할 것이고, 씨앗발아가 잘 안되는 것이라서 도전.. 2023. 4. 25.
흰색의 꽃은 특별하다 큰꽃 으아리 말발도리 민들레 매빌톱 제비꽃 명자 탱자 조팝나무 봄맞이 아로니아 철쭉 보리수 2021. 4. 26.
절정 드디어 큰꽃으아리 꽃이 피었다. 야생이라고 믿기 어려우리만치 크고 우아한 모습이 여늬 원예종보다 낫지 싶다. 이제나 저제나 봉오리를 들여다 보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등심붓꽃도 한 두송이 피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꽃이 피니 그저 감격시대다. 목단 또한 한 송이 두 송이 피다가 지금이 절정이다 꽃을 키우다 보면 처음 한 송이 피었을때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사진으로 남기지만 실상은 좀 기다려야 제대로 이쁜 절정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하물며 인간인들 그런 때가 아니 있겠는가. 나의 인생에도 절정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되짚어 생각도 안해봤지만 분명한 것은 이미 그 시기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는 것. 이제는 추레하지 않게 마무리해야하는 그런날이 점점 다가 오는 저물녘이 아니겠는가 한때는 .. 2020.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