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붓꽃의 연한 보라가 참 아련하다
잎은 길고 꽃대는 짧아 숨듯이 피는 우리 토종 붓꽃중의 하나
멀리서 나눔해 준 것인데 올해 삼년차가 되니 제법 터를 잡은듯 튼실하다.
꽃을 좋아하는 분들과 교류하며 서로 주고 받고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이야기가 있는 것들이어서 더 애틋하다
차이브
지난 가을 포기 나눔을 해서 심은 독일 붓꽃이 잘 살고
건강한 꽃대 하나 쑤욱 올렸다.
이제 저 아이는 저 곳에 터를 잡고 세를 불리며 살아낼 것이다.
큰꽃으아리
올해도 드디어 그 때가 되어 우아하게 꽃이 피었다.
흰색이 주는 고귀함은 여타의 크레마티스보다 한 수 위다.
올해는 지난해 부터 씨앗을 파종해서 발아에 성공을 해 지금 폿트에서 여러 포기 기르고 있다.
누군가에게 보내기도 할 것이고, 씨앗발아가 잘 안되는 것이라서 도전해 본 것.
아로니아
금낭화
여전히 단발머리 계집아이처럼 조로롱 꽃을 달고 있다.
해마다 제 자리에서 군말없이 피어 나는 꽃들을 보며
나는 누리에 가득한 근심을 잊는다
어제 며느리에게 보낸 택배 잘받았다고 ..잘먹겠다고...
이번에는 밑반찬 몇 가지와 열무물김치를 풀물만 쑤어 넣고 고추가루 없이 담은 것과
일반적인 것 두가지 버전으로 담아 보내고
표고가 한창이라서 싱싱한 거 땄을 때 보내려고 꾸러미를 만들었다.
뭐라도 해주고 싶지만 할 것이 없어서
내내 무력감만 느끼고 지내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