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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크레마티스5

앵두가 익어 간다 앵두가 붉게 익어가는데 그저 꽃처럼 바라다 보기만 한다누구 먹을 입이 없다.우리 어렸을 때는 먹을 것이 모두 귀한 때이니 앵두가 익기 무섭게 서로 먹겠다고달려 들어 따고 그랬는데,이제는 더 크고 달디단 각종 과일이 지천이니 누가 이 시금털털한 앵두를 탐할까 누구의 소행이냐글로디올라스 무더기 안으로 누군가 들어가서 신나게 한판 놀고 나갔다.고양이라고 하기에는 면적이 너무 넓고고라니에게 혐의를 두자니 그 또한 애매하다.꽃이 피면 이쁘지만 무게가 감당이 안되어 일찌감치 말뚝을 박고 줄을 쳐 놓았건만이런 만행을... 석죽패랭이한때는 대여섯가지의 꽃이 무더기 무더기 많이도 피었었는데슬금슬금 그 세가 줄어 들어 지금은 이렇게 세 가지.다른 것들에 비해 좀 홀대를 해서 그런가 좀 찔린다. 키작은 다알리아이상하게.. 2025. 6. 5.
배추야 제발... 애면 글면 갖은 정성을 다 들이고 있는 김장용 배추.그중 멀쩡한 것은 이정도인데 다른 것들은 아주 션찮아서 눈을 흘기며 보고 있다.우리집 배추 사정을 온동네에 광고하고나중에 김장하고 남으면 한 포기라도 좋으니 원조해 달라 부탁을 했다^^어찌 어찌하면 우리집 것은 될듯도 한데해마다 김장을 담아서 주는 동생네와 남편 친구네 주고 나면 아무래도 부족하지 싶어서...  무는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서 무가 잘 안된 집에 좀 나누어도 되겠다 싶은데간혹 이렇게 병이 난 것들도 있어서 김장철이 되어 봐야 확실히 알겠다.우리집 뿐만 아니고 김장채소 때문에 골치를 썩는 집이 많으니올해  김장은 아무래도 몹시 바싸지 싶다.상황에 따라 김장량을 줄이고 나중에 다른 김치를 담아 먹으면 될 일.해마다 하는 습관으로 이러지 사실 그.. 2024. 9. 30.
5월이 가기 전에... 크레마티스가 키를 훌적 키워 지지대를 타고 올라 꽃이 피었다. 지난해는 돌풍에 줄기가 휘둘려서 시들어 버리고 뒤늦게 줄기를 올려 꽃을 아쉽게 보았다 올해도 또 그럴까봐 미리 촘촘하게 끈으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을 해주었더니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잘 견뎌 꽃도 풍성하게 왔다. 이제사 알맞은 기온이 되었는지 드디어 핫립이 되었다. 이름대로 핫립세이지. 겨울에 줄기채로 비닐하우스에서 월동한 것이고 봄에 새순이 나오는 것들은 아직 꽃이 안피었다. 초롱꽃. 고라니가 연한 줄기를 다 잘라 먹더니 올해는 이쪽은 안건드려서 꽃을 보게 되었다, 경사지 아래 돌밭에 군락을 이뤘지만 고라니 등쌀에 꽃을 못보니 아예 뽑아 버리고 다른 것들을 심었는데 여기 저기 남은 뿌리에서 난 것들이 그곳에도 꽃이 폈더라.. 풀대신 키우기에.. 2023. 5. 23.
새옹지마(塞翁之馬) 뒤늦게 흰 플록스가 만발이다 봄에 고라니가 순을 죄 잘라 먹어서 제 때에 꽃을 보지 못했었다. 나중에 여리게 순이 자라기는 했어도 여름 내내 비에 치여 션찮게 비실거리며 꽃이 피더니 얼마간 제 정신이 든 날씨에 얘도 힘을 내어 두 벌 꽃이 많이 왔다. 요즘 꽃밭은 조금 허술하고 여름꽃 지고 난 뒷설거지가 있기 마련인데 이 아이 덕분에 꽃밭스럽다. 시샘하듯 진분홍의 플록스도 이제야 꽃이 제대로 피고 있다. 고라니 미워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지금 꽃이 피니 더 보기 좋다. 새옹지마로군...그러면서 슬쩍 웃었다. 크레마티스도 힘을 내어 살아 내고 이제라도 꽃이 많이 오고 있다.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할 때 엄청난 돌풍이 이 아이를 휘감아 흔들고 나서 피어 있던 꽃도 시들고 급기야는 꽃봉오리 잔뜩 매단 줄기 더미가..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