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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총각김치3

우렁각시 ​ 이제 김장의 서막이다. 마을 행사로 안면도 나들이 다녀오고 이튿날인 어제는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하고 집에 돌아 와서 밭을 내려다 보니 보이는 게 일... 지난번 알타리무로 김치 담아 아이들에게도 보내고 지금 맛나게 먹고 있는 중이니 조금 더 담아야 여유가 있을듯해서 큰 소쿠리 두 개를 챙겨 밭으로 내려가 알타리 무를 뽑아 그 자리에서 다듬었다. ​ 산더미(?)같은 알타리 무 뽑아 놓은 것을 보고 장사 나갈 거냐고... 다듬어 절이면 양이 얼마나 줄어 버리는지 알길 없는 남편의 발언. ​ ​ 마음으로는 저녁에 절였다가 다음 날 아침에 씻어 버무릴까...였다가 저녁 먹고 절여진 상태를 보러 갔다가 늦게라도 씻어 버무려야지로 생각이 바뀌어서 절이는 사이에 만들어 놓은 양념도 있겠다. 한 밤중에 또 일을 벌.. 2023. 11. 2.
느닺없이 담은 총각김치. 아들네가 이사 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예의상(?) 한번은 가봐야 하는데 차일 피일 하다가 아들내미 독촉에 이번주 토요일이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해서 가는 길에 가져다 줄 요량으로 느닺없이 알타리 무를 뽑아 김치를 담았다. 기왕이면 병이 도져서 하는김에 왕창 해버렸다 나중에 김장때는 배추 김장만 하면 되게끔. 큰통은 내 것이고 중간 것은 아들네, 제일 작은 것은 딸, 애들은 무잎은 잘안먹고 무만 좋아해서 잎은 내 통에만 좀 넣고 애들것에는 거의 무만 담았다 모양이고 뭐고 볼 것 없이 먹기 편하게 절여서 씻은 다음 잘게 썰어서 담았다. 아침 먹고 시작한게 오후 늦게서야 끝이 났다 밭에서 뽑아서, 다듬어서, 절여 놓고 기다리는 동안 참쌀풀을 쑤고 파를 뽑아 까고 마늘과 생강도 까고 ..아무튼 일일이 다 손이 .. 2020. 10. 22.
뜻밖의 김치 두 가지 엊저녁에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 저녁을 먹고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초입에 사는 옥화씨네집에 들러 총각무 뽑아가라해서 모두 내려 밭에 그득한 총각무를 순식간에 뽑아 나누어 왔다. 어찌나 손들이 빠른지...나는 내 양껏 뽑고 요거면 된다 했더니 밭주인이 에게...그러면서 마구 뽑아 보태서 끈으로 묶어 차에 실어 주었다. 어차피 나누어 먹을 거였다면서 세어지기전에 해결봐서 속시원하다면서 그중 션찮은 나는 김치 담을때 넣으라고 이쁘게 자라고 있는 연한 파까지 뽑아 챙겨 줘서 오던 길로 밖에 불을 켜고 총각무를 다듬어 놓았다가 아침 일찍 일어난 길로 우물가에 절여 놓았다 총각무 절여지는 사이 묻은김에 어쩐다고 밭에 있는 얼갈이를 뽑아 다듬어 버무려야겠다 싶어 서둘렀다. 밭에 앉아 다듬기까지하고 다듬은 찌꺼기를 닭에.. 2020.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