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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초석잠3

채소도 꽃처럼... ​ 명자가 한가지씩 차례로 피고 있다. 오늘은 검붉은 색의 꽃이 피는 흑광. 얘는 미아가 될 뻔하다 내 집에 심겨진 것. 몇 년전에 박태기나무를 주문해서 심었는데 아무리 봐도 아니어서 농원에 연락을 하고 다시 박태기나무를 받고 이 명자를 반품하려하니 그냥 두라고... 그 인연으로 단골농원이 되기는 했지만 근래에는 내가 나무를 잘안사서... ​ ​ 이제 벚꽃도 피기 시작이다. 이곳에 터를 정하자 마자 제일 처음 한 것이 길옆으로 쭈욱 벚나무를 심은 것. 세월 지나 꽃을 보기는 하지만 당췌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더러 베어내기도 하고 정리를 했지만 그래도 몇 그루는 이렇게 남아 꽃이 피고 있다. 그늘 많은 산자락에 키큰 나무를 보태는 게 아니라는 것과 알고 보니 주변 산에 온통 산벚이..... 2024. 4. 5.
마음만 바쁘다 어제는 비가 내렸고 기온도 조금 내려 가서 아무래도 서둘러 밭설거지를 해야겠다 싶어 종일 동동 거렸다. 찬바람에 정신없이 열리는 가지도 따내고 아욱 줄기도 모두 베어 국을 끓일 수 있는 잎은 따로 떼어 저녁에 건새우아욱국을 끓였고 나머지는 봉지에 담아 냉장에 두었는데 마을회관에 가져갈 생각이다 덩굴 강낭콩도 수확을 했다. 풋콩으로 밥에 두는 것이 더 맛은 좋으나 냉동실에서 잠자는 콩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일단 햇볕에 널어 놓았다. 나중에 꼬투리를 까서 말려 마른 콩으로 보관했다 먹으려고 한다 말려 보관하면 저장성도 좋고 누구 주고 싶을 때 손 쉽게 줄 수도 있고, 내 꽃밭으로 침범해 들어 오는 둥글레를 캤다. 작은 토막 하나라도 남으면 내년 봄에 도 싹이 올라 올 수가 있다. 한번 쪄서 말리고 있는 중. .. 2023. 10. 22.
초석잠 구하기 아침에 비...딱 세 방울 왔다. 옛어른들 말씀이 삼년대한에 빗방울 안 비친 날 이 없었다더만.... 잔뜩흐린 하늘 덕분에 나는 일만 엄청 했다. 믿거나 말거나 저 풀밭이 초석잠을 심은 곳이다 오늘 작정을 하고 저곳과 그 옆댕이 나물밭을 평정하고자 한다 초석잠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는게 다행이니 잘살펴 풀만 뽑아야한다 참 용하다 그 풀속에서 이렇게 초석잠이 살아 있었다. 며칠 지나 또 풀밭이 되겠지만 일단 살려 냈으니 나중에 나오는 풀보다는 낫겠지.. 오늘 뽑아낸 풀이 외발 수레로 다섯 개는 너끈하지 싶다. 초석잠에 방풍나물.곤드레 영아자참나물 참취 이렇게 내가 오늘 전력투구한 나물밭이다. 씨앗대신 새끼파가 열리는 우리 토종삼동파 그 새끼파를 떼어 내어 대~충 심어 놓았다. 물도 흠씬 주었으니 저리 .. 2023. 5. 22.